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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way

요한복음에만 기록된 가나 혼인잔치 의미는 무엇일까?

by 카이로스 76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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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혼인잔치의 기적은 오직 요한복음에만 기록??]

 

1.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어떻게 다를까? 

 

가나 혼인잔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첫 표적 내지 첫 이적 사건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 사건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는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고, 오직 요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요?  

예수 그리스도의 첫 기적이라면 매우 유의미하고, 도저히 잊어버리기 어려운 사건일텐데, 다른 복음서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는 점이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과 관점을 달리하는 복음서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즉,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요한복음은 왜 가나의 혼인잔치 기적을 첫 표적 내지 이적으로 기록하였을까? 

 

(1) 창세기 1장 1절에서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고 기록된 것에 대비하여, 요한복음 1장 1절은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라고 선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 말씀이 육신이 된 것이라고 기록하여, 어쩌면 창세기와 대구를 보이면서, 창세기에서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 또한 창세기 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한 기사가 기록되어 있고, 요한복음 2장의 첫 표적으로 가나의 혼인잔치 기사가 기록되어 이 역시 병행을 이룬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창조한 인간이 죄를 짓고 타락하였지만, 그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다시 구원하시고 회복시키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 바로 혼인잔치와 같다는 것을 선포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신성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와서 하시는 가장 중차대한 기적임과 동시에 가장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요한복음 2장에서 첫 표적으로 기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예수그리스도-신성

 

​[가나 혼인잔치 의미는 무엇일까?] 

 

1.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당시 이스라엘 결혼식에서 포도주는 매우 중요한 잔치음료였기 때문에,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 결혼식이 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의 인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즉, 우리의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포도주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포도주가 다 떨어지고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잔치에는 전혀 필요가 없는 물입니다.  

 

 그와 같은 상황을 직면하였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2. 예수 그리스도가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을 거절하다? 

 

 가나 잔치에서 포도주가 모두 동이나게 되자,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포도주가 다 떨어져 버렸구나"라고 이야기하자,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대체 예수 그리스도는 왜 이와 같이 이야기한 것일까요? 

 

갈릴리 가나의 결혼 잔치에서 있었던 이 표적은, 예수께서 자신의 능력을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내신 것이었다.이 일로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성서원 쉬운성경 요한복음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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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표적을 나타낸 것은 제자들로 하여금 믿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마리아의 제안, 즉 단순히 사람들의 인생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을 예수님은 ​거절한 것이고, 예수님은 제자들로 하여금 믿게 하기 위한 도구로서 표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도 위 표적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물떠온 하인들과 제자들만 알았습니다. 

 

정리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가나의 혼인잔치 기적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었고, 그것을 바로 요한이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사도 요한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핵심은?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떠 오라고 시킨 뒤에 그 항아리를 그대로 가져다 주라고 하셨고, 하인들이 그대로 순종하자 그 항아리에 담긴 물은 최상의 포도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하인들 입장에서는 항아리에 물을 떠 오고 연회에 가져다 주는 일 자체는 매우 쉬웠지만, 정작 그렇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연회에 있는 사람들은 포도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인들이 물이 든 항아리를 그대로 가져다 주었는데, 그대로 물이 들어 있다면 매우 비난받게 될 것이 너무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인들은 그런 상황과 경험 및 상식들은 모두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할 때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되는 기적을 제일 처음 목격했습니다.  

 

즉, 인생에 있어서 포도주가 다 떨어져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한 그리스도인은 이제 내 자아와 모든 상식과 경험 등을 다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도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을 기록하면서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고 선포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알려 주고자 했던 첫 메시지는...

 

바로(사탄)의 노예로 살았던 우리를, 또 포도주가 필요한 인생에서 물만 남아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직접 오셔서 그 고귀한 피로 대가를 지불하시고, 구해내시고, 회복하시고 삶의 변화를 통해 오히려 더 맛이 있는 포도주를 경험하게 되는

그 기쁨이 담긴 혼인잔치가 바로 이 땅에 임한 천국의 진정한 모습이자 숨겨져 있는 비밀이었다는 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힘쓰고 애쓰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와 자신에 대한 절망 앞에서 단지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만 하면 되는 그런 삶을 통해 혼인잔치의 기쁨을 맛볼 수 있고, 바로 그것이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요한은 다른 복음서들에서 기록조차 되지 않았던 가나의 혼인잔치 사건을 가장 첫 기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모든 인생이 포도주로 바뀌어 천국잔치를 경험하며 기뻐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다음 기사인 성전정화 사건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다음 포스팅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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