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때부터 요셉은 비전의 사람으로, 비전을 가져야 요셉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습니다. 그러면서 비전이 있어야 위대한 신앙의 인물이 될 수 있고, 비전이 없으면 망한다는 이야기도 매우 자주 들어 왔으며, 그래서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무척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성장하고 어른이 되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요셉이 깨달았던 참된 결론은 비전 그 자체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요셉은 아버지인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채색 비단옷을 입으면서 자신있게 살았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형들과 아버지의 볏단과 별들이 자기에게 고개를 숙이는 꿈을 꾸면서, 그 꿈이 자신의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은 형들로부터 심한 미움을 받게 되었고,
결국 형들에 의해 이집트로 노예로 팔려가 보디발의 집에서 성실하게 섬겼지만,
심히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까지 투옥되게 됩니다.
감옥에서 요셉이 느꼈던 감정은 바로 엄청난 실망과 어쩌면 분노였고, 그리고 "억울함"이었을 것입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잡혀오고 형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게 되었을까?
하지만 감옥의 오랜 투옥 기간을 겪게 되면서, 삶의 모든 순간들에 대하여 헤아려보고 또 깊이 생각하면서 깨닫게 된 결론이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잘 못해서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그 하나님이 나에게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을 가지게 하신 것이구나.
요셉은 그 믿음을 가지게 되면서, 지금까지 힘들었던 인생의 삶을 믿음의 눈으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보디발의 집에서도 노예의 신분으로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그 집의 모든 것을 관리하게 하셨고,
감옥에서도 죄수의 신분으로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감옥의 모든 죄수들을 관리하게 하셨던 삶이 깨달아 졌고,
그 깨달음으로 인해 앞으로의 삶 역시 그와 같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되자, 감옥에서 나간 술맡은 관원이 자신을 잊어버려도,
형들이 자신을 애굽에 노예로 팔아버려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삶을 깨달았기에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고,
자신의 삶에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그 안에서도 형통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 결론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의 불행한 일을 막아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든 인생 가운데 찾아오셔서 친히 함께 하시고, 그렇게 되면 그와 같은 삶도 형통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어그러진 인생조차 선으로, 또 가치있는 삶으로 바꾸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그와 같은 결론이 이르게 되자,
이제는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주신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있었고,
파라오는 요셉을 불러 요셉에게 꿈을 해석할 수 있는지 묻자
요셉은 "폐하, 이 몸이 해몽할 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왕의 꿈을 해몽해 주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답변하였습니다(쉬운성경 창세기 41:16).
요셉의 결론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였기 때문에, 파라오에게도 그 결론을 제시한 것입니다.
즉, 요셉은 사도바울의 결론이 그러하였 듯이
이제 자신이 고통스러운 환경에 처해도, 높아진 환경에 처해도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통해 그 안에서도 형통한 삶이 가능하다는 결론과,
그 결론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된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람은 고통스러운 삶에서도 비천하지 않고, 높아지고 부유한 삶에서도 교만하지 않을 수 있으며,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며 동행할 뿐입니다.
파라오는 그와 같은 요셉의 삶을 보면서 모든 신하들 앞에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파라오가 신하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어디에서 이런 대단한 사람을 찾을 수 있겠소?
이 사람은 하나님의 영을 받은 것이 분명하오. (쉬운성경 창세기 41:38)
하나님에 대한 참된 신뢰가 삶의 결론이 되어,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불신자라도 알아보게 됩니다.
파라오는 결국 요셉을 2인자의 자리에 임명하고,
요셉은 그 자리 역시 하나님과 동행하며 매우 형통하게 감당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비전을 받아도,
삶의 여러가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과 다양한 환경과 사람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삶의 결론이 될 때
그 비전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그 경험을 통해 우리는 겸손하게 그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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