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장 감동적인 에피소드이자 회개가 무엇인지에 대해 가장 잘 보여주는 예화는 바로 돌아온 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아온 탕자는 사실 회개하기 매우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우선 돌아온 탕자는 젊은 날에 아버지에게 재산 분배를 요구할 정도로 돈에만 집착하였던 사람입니다.
당시 고대 근동의 풍습에 의하면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위와 같은 요구를 하는 것은 아버지보고 빨리 죽으라는 패륜적 요구를 하는 것이 다름이 없었다고 합니다.
즉, 돌아온 탕자는 돈이 가장 우선인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도 매우 부족하였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몫인 재산을 모두 분배를 받아 떠난 이후에는 다시 아버지에게 돌아올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그와 같은 탕자가 어떻게 회개하고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탕자가 받은 재산을 모두 탕진한 이후 극심한 굶주림을 경험하였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돼지를 치는 일을 하면서 엄청난 절망감, 자괴감, 모멸감, 자기혐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것이 막혀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환경과 자신의 실체로 인한 모멸감을 깊이 경험하면, 사람은 자신이 그 동안 가장 가치있게 생각했던 것들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눈이 뜨이게 되고, 자신은 그 때까지 가치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실제로는 가장 귀하고 가치있는 것이 바로 아버지 집에서 평안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영혼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탕자는 매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인생에 있어서 귀한 가치를 선택하기 위해 몸을 일으켜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기로 결정하였고, 아들이 아니더라도 종이라는 수치를 감수하고서라도 그 결정을 실행하고자 한 것입니다.
사람은 매우 어리석어서 탕자와 같은 환경에 처해지지 않으면 결코 영적인 눈을 떠서 인생의 귀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현재의 삶에 안주하면서 어리석은 가치를 선택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인생은 고통과 고난이 점철된 광야와 같은 고된 길이고, 하나님께서는 위와 같은 인생의 가장 귀한 가치를 깨닫기까지 인생의 고통을 허용하십니다. 다만, 인생의 고통은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기인한 것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와 같은 상황을 하나님께서는 진정한 회개의 기회로 활용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와 같은 고통과 고난 속에서 인생의 가장 귀한 가치를 깨닫고, 몸을 돌이켜 아버지께로 돌아가기로 진심으로 결정한다면, 그 때서야 비로소 아버지께서 항상 돌아오기를 바라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영혼 깊이 깨닫고 감격할 것이며,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과 결정을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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