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동네인 익선동에 다녀왔습니다.
익선동에 분위기 있는 카페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카페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방문했는데, 익선동에서 가장 핫하다는 청수당 카페를 염두에 두고 익선동에 갔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가깝고, 오라카이 인사동 스위츠에서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낙원동 악기상가와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청수당 베이커리 카페 외에도 주변에 구경할 곳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다만 청수당에는 주차가 불가능하고, 인근에도 제법 복잡하거나 주차비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광화문 서울파이낸스 센터에 주차를 하시면 주말에는 일주차 9,0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하루종일 놀아도 주차비용에 대한 압박이 없어서 주말에 종로, 광화문 일대에 나오면 저는 이곳에 차를 세우는 편인데, 추천드립니다.
청수당 디저트 카페 정면 모습입니다.
서울 시내 한 복판에 이런 대나무 숲이 느껴지는 정취가 있는 카페가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기도 했고, 그 때문에 제 아내는 평소 이곳을 가 보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무척 많이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빈 자리가 있어서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참고로 이 곳은 자리를 먼저 잡고, 주문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커피 및 음료 메뉴판입니다.
가격대는 음료 한 잔에 약 8,000원 정도로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최근 익선동에서 가장 핫한 카페라는 점을 고려하여 보면 납득이 되기는 합니다.
청수당 베이커리 메뉴판입니다.
사실 청수당은 디저트 카페이기 때문에 음료 보다는 디저트가 더 맛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배가 부른 편이었지만 보니밤 몽블랑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청수당의 최근 시그니처 메뉴인 약과도 있었지만,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고 느끼한 것 같아서 패스했는데, 일찍 솔드아웃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매우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주문을 받는 직원들은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고, 주문 이후 받기까지 시간도 제법 오래 걸렸습니다. 그 동안 저는 카페를 구경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 옆에 있는 조그마한 연못과 샘인데, 물소리를 들으면서, 또 대나무 숲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속에서 커피 한 잔을 하는 것이 매우 운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반드시 사진을 찍는 곳인데, 기와 지붕 바로 아래에서 옆 모습을 촬영하는 사람들을 계속 보았습니다. 아마도 인스타 핫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는 이미 나이가 들어서 패스했습니다.
주문한 드립커피, 홍차크림 우유 및 디저트 몽블랑이 나왔습니다.
커피 맛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고, 홍차크림 우유는 느끼했고, 몽블랑은 훌륭한 맛이었지만, 다 먹고 나니 속이 느끼했습니다. 결국 밤에 아내와 라면 1개를 끓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청수당 베이커리 카페 나가는 곳입니다. 들어오는 곳과 나가는 곳을 다르게 하여, 혼잡을 줄였고, 나갈 때는 조용하게 또 마지막으로 자연을 느끼면서 나갈 수 있도록 나름 배려한 것 같았으며, 사람이 많다는 점만 빼면 만족스러운 곳인 것 같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말이나 휴일에 다시 올 것 같지는 않고, 평일에 조용할 때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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