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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way

베드로가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된 때

by 카이로스 76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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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수 그리스도의 12 제자 중 주요제자는 3명,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었고, 그 중 수제자는 바로 요한의 아들 시몬, 즉, 베드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요한복음 기록내용 및 누가복음의 기록내용을 종합하여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1.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알게 된 경위 

 

요한복음 기록에 의하면, 세례요한의 제자 안드레는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보시고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가서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에 안드레의 형인 베드로(시몬)를 예수님께 소개하여 주었으며, 그로 인해 베드로는 예수님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요한복음 1장 35절 ~ 43절) 

 

하지만 이 때 당시 베드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다는 기록은 없고, 오히려 누가복음 4장 38, 3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는 기록이 나오며 누가복음 5장 기록을 보면,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허탕을 치고 그물을 씻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예수님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생업에 종사하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베드로는 안드레의 소개로 예수님을 알게 되었지만, 그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훌륭한 선생님(랍비)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업에 종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부-배

 

2.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콜링하시기 위해 찾아오시다. 

 

그런 베드로를 예수님은 어느 날 찾아오셨습니다. 

그것도 아무 때나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베드로와 동업자들이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을 때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콜링하시는 장면을 누가복음은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 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이는 자기와 및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라고 세배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일러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저희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누가복음 5장 3절 ~ 11절)

 

베드로는 밤새도록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지만,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어부들이 사용하였던 그물은 낮에 매우 잘 보이는 형태와 색깔을 가지고 있었고, 또 낮에는 물고기들이 거의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은 이후 날이 밝으면 육지로 돌아와 그물을 손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밤새도록 허탕을 치고 육지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런 베드로에게 다시 그물을 내리라고 한 것입니다.  당시 예수님은 목수였고, 베드로가 어부였기 때문에 물고기에 대한 전문가로서 예수님의 위와 같은 명령이 사실 전문가가 보기에는 비합리적이고 헛된 일이었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이 매우 훌륭한 선생님이고 신비한 능력도 가진 분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에 일단 순종하기로 하고,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린 것입니다. 

 

어부-고기잡이
밤새도록 그물을 내렸으나 고기를 잡지 못한 베드로

 

3.  베드로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렸지만, 평생을 어부로 살았던 전문가의 경험과 상식에 비추어 볼 때 물고기가 잡힐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 한 번 그물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물고기가 가득 잡힌 것을 보고,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엎드러져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마치 위 장면은 구약성경에서 에스겔이 하나님 앞에 서서 "나는 부정한 자"라고 고백하는 장면과 오버랩됩니다. 

 

즉, 베드로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히는 불가능한 사건을 보면서, 비로소 예수님의 신적권능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엎드러진 것입니다. 

 

죄가 많고 부정한 사람은 거룩한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죄와 부정함이 깨달아지고 그로 인해 엎드러지게 되고, 베드로 역시 예수님 앞에 그런 이유로 엎드러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베드로는 그 말씀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게 되었습니다. 

 

즉,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못하였지만, 예수님 신적 권능 앞에서 자신의 죄와 실체를 깊이 깨닫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여 참된 그리스도인이자 제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도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 자신의 죄와 실체를 깊이 깨닫고 주님을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삶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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