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장에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성경구절이 나오는데, 그 본문 내용 전체를 발췌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누가복음 14: 7 ~ 11
청함을 받은 사람들의 상좌택함을 보시고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가라사대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상좌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너와 저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말석으로 가게 되리라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말석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 영광이 있으리라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사실 위 본문 내용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읽어보면 그 주제와 내용이 명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설교 내용 역시 위와 같은 주제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고, 수많은 설교들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지만, 이에 대한 개인적인 묵상을 한 번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1. 위 성경 본문의 혼인잔치는?
위 성경 본문을 보면 혼인잔치가 나오고, 혼인잔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 혼인잔치는 바로 하나님 나라의 잔치라고 생각됩니다.
2. 위 잔치에서 높은 자리(상석)에 앉는 사람은 누구일까?
위 잔치에서 높은 자리에 앉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마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리고 헌신한 선교사, 또는 평생을 바쳐 교회를 일구어 대형교회로 키워낸 목회자, 밤낮으로 불철주야 신학과 성경을 연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파한 신학자 등이 아닐까요?
위와 같이 누가 보더라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많은 헌신과 노력을 하였고, 또 실제로도 많은 성과를 내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서 높은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또 본인 스스로도 그와 같이 생각하면서 상석에 자연스럽게 앉을 지도 모릅니다.
3. 위 잔치에서 낮은 자리(말석)에 앉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렇다면 위 잔치에서 낮은 자리(말석)에 앉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평생을 하나님을 추구하고 사랑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와 열매가 없어 스스로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닐까합니다.
그와 같은 사람은 하나님 나라 잔치에 초대받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아마 조용하게 다른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말석을 찾아 앉았을 것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눈에 보이고 또 훌륭한 결과를 낸 목회자, 선교사, 신학자 등이 높은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고,
하나님만 사랑하였을 뿐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별로 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리스도인은 높은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4. 왜 예수님은 말석에 앉은 사람에게 높은 자리로 올라오라고 하셨을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말석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 영광이 있으리라(누가복음 14:10)
왜 그러셨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님께서는 인간적인 눈으로 봤을 때 훌륭한 성과, 감탄할 만한 헌신과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노력을 한 사람보다는, 평생을 주님만 사랑하고 추구했던 사람을 더 귀하게 보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람은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내세울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온전한 겸손으로 그 자리에 앉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뻐하고 감격하였을 것이고, 주님은 그와 같은 겸손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본질적 성품이라고 보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더욱이 그와 같은 그리스도인은 주님만 사랑하고 추구했던 것에만 관심을 기울여, 주님이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면서 이 땅에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를 보면서도 자신이 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오직 주님만 높이고, 그와 같은 사역에 대해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하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반면, 인간적인 관점에서 큰 사역과 열매를 맺은 사람들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주님을 위한 마음으로 사역을 시작하였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날 수록 사역 자체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사역이 커지는 것에 더 집중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결국 주님보다 더 사역이 우선이 되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5 : 34 ~ 40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에영접하였고 벗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하시고
즉, 주님께서 귀하게 보시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한 하나님 나라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 위 말씀묵상의 결론
참된 그리스도인은,
비참한 죄인으로 지옥에 갈 운명이었던 나를 그 귀한 생명 다해 구원해 주신 주님으로 인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깊은 감사가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넘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주님을 마음과 뜻과 생명다해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살아갈 동안 그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이 주시는 마음과 감동에 따라 행하지만,
그 일이 정작 하나님 나라를 위해 중요하거나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잊어버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그리스도인에게
주님은 칭찬해 주시고, 높은 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을 누리게 하시며
큰 상급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신앙생활 w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계엄, 탄핵, 이제는 정말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5) | 2024.12.08 |
---|---|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 (0) | 2024.11.27 |
산상수훈 팔복 (0) | 2024.10.25 |
[고통의 문제] 광야를 지나며 오직 예수를 알게 되다. (0) | 2024.07.27 |
예수님이 인정한 수로보니게 여인의 참된 믿음 (0) | 2024.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