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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way

영화 무명(無名) 상영관 및 관람후기

by 카이로스 76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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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는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자 영화 무명의 주인공인 오다 나라지 목사가 시무한 교토 교회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유의미한 년도로 온누리교회의 선교미디어인 CGN이 제작한 특집 다큐 영화입니다. 

다큐 영화이지만 어느 정도 스토리를 영화 형식으로 구성하였고, 주인공의 흔적을 찾기 위한 여정과 기록의 나레이션을 1,000만 배우 하정우가 담당하여 영화가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영화 무명은 2025. 6. 26.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하였습니다. 

영화 무명의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서울 수락산, 경기 마석을 제외한 전국 롯데시네마 전 상영관에서 모두 상영을 하고 있으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상영관으로 방문하여 관람하시면 됩니다.  

다만 기독교 영화 특성상 언제 상영이 종료될 지 모르기 때문에, 서둘러서 관람을 하시는 것이 좋고, 이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관람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관람객의 평점도 9.63으로 유례 없이 높고, 또 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서는 기독교 영화 특성상 스포일러는 큰 의미가 없고,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들과, 왜 이 영화를 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 '오다 나라지' 목사의 일본인 2명의 목사인데,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는 일본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서 선교지를 당시 일본이 식민지배하는 '조선'으로 향하여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고, 오다 나라지 목사는 일본인 목사임에도 당시 한국에서 신사참배가 우상숭배라는 설교를 하여 투옥까지 한 목사입니다.  

 

노리마츠 마사야스는 일본 사무라이 집안 출신으로서 당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일본인들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듣고 비통과 절망에 젖은 조선을 하나님의 복음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노리마츠 마사야스는 '수치는 우리에게, 영광은 하나님께'라는 신앙적 모토를 내걸고 일본인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당시 한국에서 일본인의 신분으로 한국인들의 분노를 감내하면서 한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한국인들을 섬겼습니다.  

또한 노리마츠 마사야스는 복음의 불모지라고 알려져 있는 수원으로 이전하여 수원에서 동일한 삶을 이어갑니다.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의 생계는 항상 부족하였고,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 아내가 약품과 쌀을 사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판매까지 하였지만,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의 아내는 33세의 매우 젊은 나이에 영양부족과 질병으로 삶을 마감하게 되었는데,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삶의 바톤을 이어서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는 아이를 업고서도 복음을 전도하는 삶을 살아내게 됩니다. 

오랜 기간의 노리마츠 마사야스의 희생과 헌신 및 한국인들에 대한 사랑 끝에 그 지역 사람들은 노리마츠 마사야스를 친구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를 '성자'라고 부르며 세례를 받고, 수원지역에 동신교회가 설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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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의 삶 속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오히려 사람들의 몰이해, 모욕, 수치 등을 묵묵히 감내하면서 삶을 통해 자신을 원수로 여겼던 사람들에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감화시킨 그 모습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와 같은 모습을 보면서 저도 무척이나 깊이 돌이키고 반성해 보게 되었지만, 현재의 한국교회 목사들이 깊이 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많은 교회 사건을 담당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교회는 교회의 성장과 운영에만 큰 관심이 있을 뿐, 교인들의 영혼에 깊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도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와 같은 목사들이 많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은 매우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님이 소천했다는 소식을 들은 한국인들은 "우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을 미워한다. 이토 히로부미의 일본을 미워한다. 하지만 우리의 친구 노리마츠의 일본은 사랑할 수밖에 없다"라고 하였는데, 그와 같은 한국인들의 추모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대변해 주는 깊은 울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2번째 주인공은 오다 나라지 목사는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와는 결이 다른 신앙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리마츠 마사야스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면, 오다 나라지 목사는 진리의 선포와 복음 전파에 더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영화 무명에서 오다 나라지 목사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모이자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면서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면서 복음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은 한국인들을 정신적으로도 일본에 굴복시키기 위해 신사참배 운동을 시작하였고, 한국 교회를 압박하여 신사참배는 우상숭배도 아니고 단지 국민적 의무에 불과하다는 황당한 헛소리를 하게 하였고, 거의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생존을 들먹이면서 일본의 압박에 굴복하였던 상황에서, 오다 나라지 목사는 신사참배가 우상숭배이고, 신앙의 양심상 이를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설교를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오다 나라지 목사는 투옥되었고, 고문을 받았으나 전혀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즉, 오다 나라지 목사는 진리의 선포 앞에 전혀 타협하지 않았고, 그것도 당시 한국을 식민지배하던 일본인의 신분에서 일본의 국가적 정책인 한국인 신사참배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은 그야말로 자신의 지위가 일본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두고 있다는 정체성이 매우 확고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오다 나라지 목사는 한국, 일본의 국적은 중요하지도 않고, 이 땅에 속해 있는 동안 발생하는 일종의 경계에 불과한 것으로,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 모두가 형제, 자매라는 굳건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기초하여 진리를 선포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다 나라지 목사는 결국 한국에서 추방되었고, 일본으로 돌아가 재일교포 교인들의 교회인 교토교회를 담임하게 됩니다. 

오다 나라지 목사는 일본인이지만, '전영복'이라는 한국 이름을 항상 사용하였고, 한국인들을 깊이 사랑했던 목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교토 교회는 그 이후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고, 오다 나라지 목사의 염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무명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였던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만나게 되었고, 제 삶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름만 높이고, 말만 하고 삶은 없는 가짜 그리스도인들에게 지치신 분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힐링 되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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