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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way

달란트 비유보다 므나 비유가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by 카이로스 76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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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달란트 비유와 므나 비유]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주일학교에서 부터 달란트 시장을 접하며 달란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달란트와 므나 비유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설교를 듣게 됩니다. 

 

위와 같은 달란트 비유는 마태복음 25장에 기록되어 있고, 누가복음 19장에는 달란트 비유와 매우 유사하지만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른 점들이 보이는 므나 비유가 나옵니다.

실제로 므나 보다는 달란트 비유가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달란트 비유보다는 므나 비유가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달란트 비유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달란트 비유

마태복음 25장에서는 그 유명한 달란트 비유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달란트 비유에 대해서는 매우 많은 해석과 서로 다른 견해들이 존재하지만, 저는 개인적인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1. 달란트

waymaker37.tistory.com

 

[므나 비유의 스토리 요약]

(1) 한 귀인(주인)이 왕위를 받기 위해 먼 나라로 떠나면서 종 10명을 불러 한 므나씩 나누어 주고, 장사를 하라고 하는데, 종 외에 주인이 왕위를 받는 것을 반대하는 백성들도 있습니다. 그 이후 그 귀인이 돌아와서 종들을 불러 정산을 합니다.

(2) 첫번째 종은 한 므나로 장사하여 열 므나를 남겼고, 이에 귀인은 10고을 권세를 차지하라고 합니다.

두번째 종은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남겼고, 이에 귀인은 5고을을 차지하라고 합니다.

(3) 한 종이 와서 귀인에게 와서 한 므나 그대로 돌려주면서 "당신은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에 주인이 그 종에 대해 "악한 종아 내가 네 말로 너를 판단하노니 너는 내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한 사람인 줄을 알았느냐. 그러면 어찧여 내 은을 은행에 두지 아니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왓 그 변리까지 찾았으리라"라고 분노하였습니다.

(4) 주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그 종의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하였습니다.

 
은화

[달란트 비유와 므나 비유의 차이점 정리]

(1) 달란트 비유는 주인이 종들의 재능에 따라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긴 반면, 므나 비유에서는 주인이 종들의 능력과 관계 없이 모든 종들에게 동일하게 한 므나를 맡겼습니다.

(2) 달란트 비유는 종들이 자신이 받은 달란트의 2배를 남긴 반면, 므나 비유에서는 종들이 자신이 받은 한 므나의 5배, 10배의 므나를 남겼습니다.

(3) 달란트 비유에서는 주인이 다섯 달란트를 남긴 종이나, 두 달란트 남긴 종에 대해 동일한 칭찬을 하고 있는 반면, 므나 비유에서는 10므나를 남긴 종에게는 10고을 차지할 권세를, 5므나를 남긴 종에게는 5고을 차지할 권세를 부여하여 다른 칭찬을 하고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4) 달란트 비유에서는 주인의 종들만 등장하는데, 므나 비유에서는 주인의 종들 외에도 주인이 왕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백성도 등장합니다.

달란트

[므나 비유에 대한 개인적 묵상]

(1) 므나는 무엇일까?

므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므나는 바로 '복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므나 비유에서는 달란트 비유와 달리 므나를 받지 못한 백성들과 므나를 받은 주인의 종들이 대비하여 나오고, 므나를 받지 못한 백성들은 주인이 왕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복음을 경험하지 못해 구원을 받지 못한 세상 사람들은 주님이 왕되시는 것을 반대하며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고, 복음을 경험한 그리스도인은 모두 동일한 므나, 즉 구원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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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종들이 남긴 므나의 차이가 있을까?

동일한 므나를 받았지만 남긴 므나의 차이가 있는 것은 종들의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달란트 비유는 종들의 능력에 따라 주인이 차등하게 달란트를 분배하였지만, 므나는 종들의 능력에 따라 분배받은 기록이 없다는 점을 보면 이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즉, 모든 사람들은 동일한 복음을 들었지만, 그 복음이 그 사람에게 와 닿은 충격과 깊이에 따라 또 그 사람이 그 복음의 감격으로 인해 주님에 대한 갈망과 경험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복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일종의 천국을 위한 보험정도로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복음을 진정으로 받아들여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며,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인생 전부를 복음에 걸면서 복음 외에는 아무 것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오로지 주님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와 같이 복음의 감격과 주님에 대한 갈망과 경험이 크면 클수록, 이 세상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의 영역이 더 커지게 되고, 그와 같은 사람으로 인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가 더 크게 도래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동일한 복음을 들었지만,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를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도 있지만,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도 그 갈망과 깊이 그리고 주님을 경험하는 정도에 따라 이 세상에서 남기는 천국의 보화가 더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 므나를 통해 10 므나를 남기는 사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만 추구하는 사람이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지 않는 사역은 모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 닦아 둔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고린도전서 3:11~15

성경도 예수 그리스도 터 위에 공력을 세우지 않으면 모두 불타 없어진다는 취지로 기록되어 있고, 실제로 주님과 함께 하지 않은 사역은 전부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서 주님께서 인정해 주시지 않습니다.

 
바이블

(3) 한 므나를 남긴 사람은 왜 주인의 비난을 받았을까?

한 므나를 남긴 사람은 주인에 대해 엄하고 무서운 사람으로 준 것에 비해 큰 기대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였고,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비난한 포인트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주님과 연합하여 천국의 통로를 개설한 다음 하늘의 자원으로 살아가는 사람인데, 그 종은 복음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감격도 없었고, 천국 프리패스 티켓 정도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과 능력에 대해 경험할 수도 없었으며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만 살아가면서 과도한 율법적 요구를 하는 하나님만 탓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참된 복음을 경험하지 못하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복음의 깊은 감격을 알 수도 없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바리새인처럼 주님으로부터 책망만 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묵상 끝에 달란트 비유보다 므나 비유가 참된 신앙생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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