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이유는 무엇일까?

복음서 기록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세례는 죄 가운데 있던 삶을 회개,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고, 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심에도 굳이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주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그 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인줄 알라 하셨기에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하니라 (요한복음 1: 29, 31, 33, 34)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서 요단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신대 요한이 말려 가로되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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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음과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라는 인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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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받으신 예수님 위에 성령님이 머물러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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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세례를 통해 모든 인류의 죄를 짋어지시기 위한 공생애의 삶을 시작한 것인데, 이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모든 인류의 대속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세례는 죄를 씻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의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라고 증거하였습니다. 즉, 예수님은 죄가 없지만, 죄인인 인간을 대신하기 위해 인간으로부터 세례를 받아 인간의 대표자가 되었습니다. 

로마서에서는 예수님을 "두번째 아담"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줄 수 없다고 하는 세례요한에게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라고 답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죄가 없으신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죄인과 동일시 되고 모든 죄인을 대표하고자 세례를 받으셨고, 예수님의 받으신 세례를 통해 우리 역시 그리스도의 의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예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례 요한의 세례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지만 인간적인 수준(물로 세례를 주는 것으로서 상징적 의미)에 그치는 한계가 있는 반면, 예수님은 본체가 신으로서 신적 권위에 의해 신적 수준의 세례(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것으로서 마음이 변화됨)를 주는 것을 의미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물로 세례를 받지만 결국은 성령세례까지 받아 새롭게 되어야 하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개신교에서는 단순히 머리에 물을 뿌리는 것으로 세례를 주지만, 개인적으로는 세례의 참된 의미를 새기기 위해서는 침례교에서 하는 침례가 더 유의미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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